나만의 현지인 노포 맛집 지도 (서울편)
제 5편, 마포 을밀대 본점
나만의 노포 맛집 지도 서울편 오늘은 그 다섯번째 맛집으로
마포에 있는 평양냉면 노포 을밀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마포/여의도 지역 -
제가 이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우려되는 바는 이런 보물같은 맛집들이 여러가지 요소들에 의해
사라져 가는것이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일종의 기록으로 남겨 두고 싶은 작은 바람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얼마전 코로나19로 인해 무교동 유림낙지도 문을 닫아 선택지 하나가 사라져 버렸죠...ㅜㅜ
혹자들은 국내 5대 평양냉면 맛집, 평양냉면의 마니아들의 성지라고 손 꼽는 유명한 곳이에요
역시 외관은 전국 어느 노포들 못지않게 포스를 뿜뿜
하지만 이곳도 곧 재개발이 임박해서 이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이곳도 여느 노포들 처럼 창업주이신 어머니에 이어 지금은 2대째인 아들이 물려받아 운영중이에요
1971년부터 영업을 했으니 벌써 50년이나 된 노포네요
전 그 동안 맛 없는 물냉면/칡냉면 등의 트라우마로 평양냉면 보다는 매콤/새콤/달콤한 함흥냉면파 였었죠
그런데 10여년 전 우연히 친구따라 왔다가 그 맛이 중독되고 말았어요
어떤 분들은 평양냉면을 걸레빤 물에 면 말아먹는 맛이라고 몰지각한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곳은 평영냉면 초보자들은 위한 최고의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골육수의 은은하고 슴슴한 맛이 집에 가서도 입속 혀끝에서 여운이 남는 그런 맛
주소 : 서울 마포구 숭문길 2
전번 : 02-717-1922
시간 : 매일 11:00 - 22:00 명절휴뮤
주차 : 역시나 주차장 없음(좀 멀지만 큰 길가 한라카센터에 하면 무료)
찾아가시는 길은 공덕역이나 대흥역에서 걸어가시면 되는데
염리동 주민센터에서 조금만 더 올라오면 바로 찾을 수 있을꺼에요
옆집, 뒷방, 2층 등 이곳 규모는 작은 편이 아니에요
하지만 점심시간 등 시간대 잘 못 맞춰 가면 많이 붐벼용...
을밀대 메뉴입니다. 이제 냉면은 가볍게 1만원을 돌파해서 12,000원에 수육 소 자도 30,000원
보통 2인 기준으로 냉면 2개 수육 소자를 먹으면 54,000원...
한끼 식사로 소비하기에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닙니다!!!
평양냉면도 동치미에 말아주거나 면수가 나오는 스타일이 있는데
여긴 제가 좋아하는 진한 사골 육수를 살얼음 얼려 얹어 나오는 스따일
그냥 냉면 주문하실때는 2가지 옵션이 있는데 면을 많이 드시려면 "양많이" 주세요 하시면 되고,
육수의 진한 맛을 원하시면 "거냉" 주세요 하시면 됩니당
추가 사리와 다르게 냉면 주문시 면이 많은 것이 양많이이고 살얼음 육수 대신
진한 육수를 즐기실 수 있는 것이 거냉이라 생각하시면 되죵~
을밀대 내부 사진 입니다. 대부분 냉면만 드시고 빠지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줄서는 유명한 집이기때문에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피하는 센스~
의자도 불편하고 테이블이 비좁고 좀 그러시면 별관에 있는 좌식 테이블 이용하시면 됩니다
신발 벗고 편하게 바닥에 앉아 드실 수 있는 방들이 복도따라 몇개 있는 구조
주문을 하면 바로 사골 진한 육수와 냉면무가 세팅됩니당
여러가지 먹기위해 수육은 "소"자로 주문하고
냉면 나오기 전 일단 수육부터 맛보고 가실께요~
일반적인 소고기 수육이 아니라 파 무침위에 따듯하고 부드러운 올려져 나왔는데
꼭 간장 양념 안한 부드러운 소불고기용 고기를 육수에 샤브샤브 형태로 데쳐 먹는 느낌이랄까~
여하튼 호로록~호로록~무슨 면치기 하듯 부드럽게 입안으로 들어가
진한 육향이 확 퍼지는 몇번 씹지 않아도 바로 목젓을 넘어가는 환상적인 맛
수육이 마무리 되어 가는 중 주문한 평양냉면 거냉, 양많이가 각각 나왔어요
일단 이 상태 그대로 그릇을 들어 육수 맛을 음미해야 겠죠~
슴슴하지만 사골육수 특유의 육향과 끈적함도 느껴지고 깔끔한 감칠맛이 올라오네요
저에게는 간이 딱 맞지만 일반분들은 좀 싱겁게 느껴지실 수도...
평양냉면은 주로 국물 간을 싱겁게 해서 드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면 흡입을 시작해 보죠
면은 여기서 직접 뽑아서 쓴다고 합니다
메밀면이기에 함흥냉면보다는 굵고 식감은 좀 더 거칠죠
하지만 물냉면으로 딱 먹기 좋을 정도의 상태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네요
사진을 보니 얼른 달려가 한 그릇 호로록 하고 싶어용
김준면이 되어 정신 없이 면을 흡입하고, 살국마 처럼 국물을 처분하고
이도 부족하면 온육수도 한 모금 해 주고~좋다 좋아용~
녹두전은 기름에 튀긴 듯 살짝 태워 나오는데 아무 맛있다기 보다 적당한 녹두전 맛
적당한 고기 비율에 시장에서 파는 맛 없는 녹두전 먹다가 입이 호강하는 맛
여하튼 녹두전 전문점이 아니지만 보통 이상은 하는 겉바속촉 고기 녹두전 입니다용~
매번 1차 거나하게 하고 2차로 평양냉면을 먹으로 가기 때문에
수육이나 녹두전 이외에는 여러 메뉴를 먹어 보지 못 했지만
비빔냉면, 양지탕밥, 홍어무침 등 평양냉면 이외에 다른 메뉴들도 있어요
양지탕밥은 곰탕과 설렁탕 중간 정도, 그러니 여기 냉면육수보다 좀 더 진한 국물에
메밀면, 밥, 양지가 말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이곳 역시 죽기 전, 사라지기 전 꼭 가봐야 할 노포 맛집이에요!!!
올해 첫 방문이 얼마 안 남았는데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여 곤역이에요
방문후에 더 많은 사진과 후기를 첨가해 볼께요~
그럼 이만 오늘은 포스팅을 마치고 냉동실에 있는 대기업표
평영냉면 육수에 소면 삶아 말아 먹어야 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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