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현지인 노포 맛집 지도 (경상권)
제 1편, 경상북도 영천 편대장 영화식당
나만의 노포 맛집 지도
오늘은 경북 영천에 있는 편대장 영화식당을 소개하려 합니다
여기도 1962년부터 장사를 시작한 전국구 노포 중 하나
요즘 여러 체인들이 많이 생겼는데 전 무조건 본점만 고집합니다
육회하면 서울식 육회가 대부분인데 배 넣고 계란노른자 올려주는 그런 그림 아니아니 아니줘~
그럼 시작해 볼까요!
역쉬, 그 동안의 세월을 알려주는 허름한 외관
입구에서 노포의 포스가 뿜뿜
위치는 영천시내에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찾는거 어렵지 않아요 ^^
주소 : 경북 영천시 강변로 50-15
전번 : 054-334-2655
시간 : 매일 10:30 - 20:30 마지막 주문 19:30
(재료가 소진되면 더 안파는 식당이라 가시기 전 무조건 전화해 보고 가는것을 추천드림)
주차 : 식당 입구에 무료 주차공간이 넉넉하나 붐비는 시간대에는 장담 못함
입구에 들어서시면 고기 보관하는 냉장고도 보이구요
영천이 원래 예전부터 우시장으로 유명하거든요
그래서 매일 싱싱한 고기를 공급 받을 수 있어 육회가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여하튼 그날 재료 소진되면 더 팔 수 없으니 방문전 꼭 전화로 확인해 보세용
보통 육회집에서는 육절기란 기계를 이용해 고기를 자르는데 이곳은 손으로 잘라낸다고 합니다
저도 고기 손질을 대량으로 많이 해 보았는데 손목 날아갑니다
그러니 신선한 고기에 직접 고기 손질안해보시고 가격 비싸다고 하시면 좀 그래요 ㅜㅜ
이래서 육회의 육향이 짙게 나오는 듯...
내부 사진을 보시면 예전에 지은 건물을 개조해서 쓰기 때문에 식사 장소가 여러군데 나뉘어져 있어요
여기가 가장 큰 메인홀인데 생각보다 꽤 넓고 큽니다
하지만 모든 장소에서 신발을 벗고 앉아야 하는 좌식테이블 시스템
옛스럽게 보이지만 겨울에는 온돌이라 따숩고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이니 걱정마시라~
메뉴는 노포답게 단촐한 것 처럼 보이나
나 이거 잘해라는 강력한 포스와 아우라가 느껴지시나요???
그럼 주문을 해 볼까요!
2인 주문은 육회 2인분에 된장찌개, 공기밥을 시키시면 될 듯 합니다
육회를 못드시는 분이나 아이들을 위한 메뉴로는 주물럭불고기를 추천드려용
그냥 양념불고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게 2인 방문시 추천드리는 주문 메뉴에요
육회 2인분에 된장찌개와 공기밥
눈치 채셨나요? 모든 접시가 잘 안깨지는 코렐이라는~ㅎㅎ
드시는 순서는 먼저 육회를 충분히 드시고
남은 채소와 육회를 비벼 육회비빔밥을 드시거나, 공기밥에 된장찌개를 비벼드시거나
우리 마음 가는데로 비벼 보아요
육회 때깔 좀 보세요@@ 자태가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하네여~
앞에서 언급했듯이 배 채썰어 넣고 계란 노른자 터트리는 서울식 아닙니다
배에서는 물이 배어나오고 계란노른자를 풀면 육회의 육향을 느낄 수가 없는거^죠
식감은 그날그날 공수받은 소고기 우둔살을 기계가 아닌 손으로 손질해서 씹는 즐거움이 있구여
양념은 간장을 기본으로 설탕, 참기름, 후추추 등이 들어 갔을 것인데 과하지 않아 육향이 그대로 올라옵니다
특이한 점은 파채와 사진에 보이실 지 모르겠는데 미나리잎이 들어가요
직업이 이쪽 계통이라 특이한 맛에 초록색 이게 뭐냐고 여쭤보았더니 미나리잎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음번에 다시 여쭤봐야 겠어용 ㅜㅜ)
여하튼 육회의 진한 육향과 과하지 않고 은은한 양념으로 초급자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근데 전 이것때문에 육회를 먹는것이기에 잘 설명해주어 거부감을 줄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육회가 1인분에 21,000원이었으니 2인분 42,000원 하지만 이 된장찌개는 단돈 2,000원
찌개 냄비 특이하쥬!
전 이 냄비 아주 어렸을때 외가집 놀러가면 외할머니께서 깨 볶으시던 냄비로 기억하는데.....맞나???
맛은 멸치 듬뿍넣고 직접 담근 시골된장 넣고 끓인 투박하지만 깔끔, 깨끗, 시원한 그맛이에요
시골에서 할머니가 끓여 주신것 같은^^육회랑 환장의 짝꿍
이제 와구와구 먹어 봅시당
일단 진한 육향과 본연의 맛을 즐겨보자구요
파무침 양념 비슷한 곁들임 채소와도 먹구영
이거 리필됩니다 ㅎㅎ
초보자분들은 이 방법을 추천드려요
따뜻한 쌀밥에 육회을 살짝 덮어 와구와구 먹고 된장찌개로 마무~으리!
아니면 육회, 곁들임 채소, 밥을 몽땅넣고 된장찌개 살짝 뿌려 비벼묵을까나~
유후~현기증이 나려하네요
이건 육회를 못드시는 분이나 아이들을 위한 주물럭불고기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불고기 그 맛, 버섯 넣은 양념불고기에요
아래는 아직 먹어보진 않았지만 쇠고기찌개 사진하나 올려봅니다
"편대장 영화식당" 그 이름이 독특한데 이곳 사장님 세째아들분 예전 별명이 편대장이라고 하시네요
영화식당이 잘 되자 이곳저곳에서 서로 원조라고들...
그래서 아드님이 영화식당 앞에 자기 별명을 붙여 그렇게 상표등록을 하셨다고
여하튼 자주는 못가지만 연례행사로 한 번 씩 가는 제 마음속의 전국 노포 맛집 중 하나에요
영천에 갈 일 없더라고 그 근처에 갈 일 있으면 꼭 가봐야할 그런 식당이죠
이제 몇 주 있으면 이곳에 갑니다 ㅎㅎ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아마 부산인근 맛집을 소개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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