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현지인 노포 맛집 지도 (강원권) - 강릉 동원해장국
장마로 인해 날씨도 꾸리하고 어제 먹은 술 때문에 속도 좀 그렇고
오늘은 뭔가 속이 진정되는 따스한 국물이 필요할때 쯤~
어제 술 같이 드신 분께서 강문 양평해장국 어떠냐고 연락이 오네염
선지가 들어간 해장국이 느무 땡기신다고~ㅎㅎ
바로 콜! 하고 바로 양평해장국에 갔는데 왠걸 휴무일~~ㅜㅜ
그래서 초당동에 찜해둔 국밥집에 가니
돼지국밥도 다 떨어졌고 뼈해장국밖에 없다고 하셔서
예전에 저장해둔 홍돼지국밥집 앞 허름한 동원해장국으로 고고씽~
우와~낮에 봤을때는 그냥 허름한 동네 해장국집인 듯 했는데
밤에 와보니 완존 노포 느낌은 마이 들지만
왠지 선뜻 들어가고 싶지 않은 비주얼이네용!!!
그래도 오늘 선지해장국이 느무느무 땡기신다는 그 분 때문에;;;
전 별로 선지해장국을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메뉴도 있을거라 믿고 일단 들어가보는거에용~
동원해장국 내부는 갑자기 시대가 응답하라 1988로 돌아간듯 한 느낌
테이블은 딱 5개인데 그 중 하나는 사장님 전용공간...ㅋㅋ
4인테이블 3개에 2인테이블 하나이니 만석일때 14명만 식사 가능~
벽면에는 1960년 강릉 사진부터 런닝맨, 강원래 사진등이 걸려있어엄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강원래씨는 1988년 부터 찐 단골리라고 합니당~
사장님께 언제부터 영업하셨냐고 여쭤보니 1970년 부터라고 하네염
헉~50년도 넘은 노포 맛집을 몰라보다니...!!!
옆에 조그마한 에어컨도 있지만
DAEWOO
아직도 힘차게 잘 돌아가는 이 선풍기는 ~
주소 :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236
전번 : 033-648-6189
시간 : 매일 19:00 - 다음날 13:00 (지방에 휴무일도 부정기적으로 있으니 전화문의 필수)
주차 : 주차장은 따로 없고 근처에 공영주차장(무료) 이용
한쪽에는 연탄난로까지 있지만 머리위에는 디지털TV에서
한창 뉴스가 나오는데
1980년대와 2020년대 한 40년의 세계가 공존한다고나 할까~
옛날 분위기에 감성에 젖어 사설이 길어졌네용
동원해장국 메뉴입니당~
선지해장국, 닭국밥, 소머리국밥에 수육 이렇게 단촐한 메뉴구성!!!
철뚝소머리국밥 처럼 국밥 하나로 뚝심있게 50년 이상을 쭉~
주문은 선지해장국과 소머리국밥으로 하고
밑반찬 나오길래 의식의 흐름대로 해장술을 그 놈의 술을 또 시키네용~ㅎㅎㅎ
반찬으로는 서울사타일의 시원하고 깔끔한 배추김치와
해장국에 잘 어울리는 잘 익어 흐물거리는 깍뚜기 뿐이지만
아주 훌륭합니당~
청양고추와 양파같은 것이 아수워 사장님께 살짝 부탁드리니
사진과 같이 된장과 함께 청양고추를 내어 주십니당~
이 된장 나중에 국밥먹을때 설명드리겠지만
국밥의 50%이상 지분 있는 그런 말도 안되게 환상 적인 집 된장입니당~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우리집 된장은 엄청 짜고 강렬한 맛인데
이 된장은 전혀 짠 맛도 없고 구수한게
뭐라고 비교해서 맛표현 할 대상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염
동원해장국의 시그너처 메뉴인 선지해장국입니당~
아숩게 사진이 흔들려 버렸네용!!! ㅜㅜ
거짓말 안 보태고 선지 지분이 70~80% 정도 되는 엄청난 양이네염
탁한 국물색이 아까 그 집 된장이 들어 간 듯 합니당~
색깔만 탁하지 맛은 아주 완전 시원한 맛이 아이러니 이 잡채!!!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에 시래기와 된장풀어 선지 넣고 끓은 그런 느낌~
선지해장국에 달걀을 넣어 먹어보기는 처음이네용~
달걀이 해장과 숙취해소에 좋아서인가???
어째든 노포 맛집은 시키는데로 해야 젤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능...
달걀풀어 텁텁할 줄 알았는데 고소한 맛이 더해져 일품이네용
기존에 맛보았던 일반적인 선지해장국과는 다르게
달걀 수란 들어간 전주식 콩나물해장국에 시래기와 슴슴한 된장이 뒤섰인 오묘한 맛~
여기에 청양고추 퐉퐉~양념다데기 한 숟갈 넣고 후춧가루 후춧춧
고춧기름이 있으면 한 바퀴 돌려줬으면 하는데 좀 아숩네염!!!
그냥 육수가 폭포수처럼 콸콸콸~
선지가 딱딱하거나 텁텁한 맛이 아니고 흐물흐물 젤리 같은게
정말 선지에 진심인 듯 맛과 식감 둘다 아주 그냥 끝내줍니당~
선지먹다가 배부르기는 처음인듯...
"선지 업고 튀어"
소머리국밥도 맑고 뽀얀 국물에 콩나물 함 움큼과 파송송 그리고 머릿고기~
여긴 달걀 안주네용...ㅜㅜ
처음에는 선지해장국집이라 소머리국밥이 별로인가 했는데
간을 맞추어 맛보니 슴슴한 국물에 감칠 맛 대 폭발~
강릉에는 주문진의 철뚝소머리국밥, 중앙시장의 광덕식당 등
소머리국밥 최강자들이 즐비한데
동원해장국도 그에 못지 않게 국물맛이 결코 뒤쳐지지 않네염
특히 평양냉면 처럼 뒤에 여운이 남는게 집에가면 다시 생각날 듯~
마지막으로 동원해장국 국밥 3총사 중 닭국밥 이에용
해장국 서타일이니까 콩나물과 탕탕이파 팍팍 들어가 아주 시원합니당~
강릉분들이 닭들어간 국밥을 좋아하시는지 광덕식당에도 닭국밥이 있어용
하지만 맛본 결과 동원해장국 닭국밥이 좀 더 저에게 맞는 것 같네염
시원한 맛과 감칠맛이 쵝오!!!
국밥 한 숟가락에
정석인 달큰하고 흐물흐물한 깍뚜기 하나 올려 호로록 호로록~
양념이 과하지 않고
별거 들어간 재료 없이 시원한 맛을 주는 배추김치도 좋아용
비오듯 육수 뿜뿜하며 미친듯이 후르륵 호로록
드링킹하다보니 완뚝~
국물을 조금 더 먹고 싶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음에 또 오리라!!!
전체적인 총평은 아주 환장할 정도의 환상적인 국밥은 아니지만
신선한 선지해장국이 땡긴다면
아니면 감칠맛 뿜뿜인 맑고 시원한 해장국이 필요할때
동원해장국도 있다는 것이 아주 든든하고 행복하게 느껴지네염~
오늘도 아주 맛있는 노포 맛집을 한 곳더 알게 되어 아주 행복한 하루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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