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사로운 봄날
오래된 친구들과 기분좋은 남산 하이킹을 즐기고
맛집이 즐비한 동대입구역쪽으로 내려왔어염
오늘은 장충동에서 족발을 먹고
부모님세대 힙한 데이트 장소였었던 태극당에서
부모님 드릴 빵도 잔뜩사고
마무리는 평양면옥에서 깔끔하게 마무으리~한 행복한 하루*^^*

추억이 깃든 장충동 족발골목에 오면 서로 원조네 시조네 하고
어지러운 간판들로 정신이 없네용
여하튼 갠 취향에 맞고 추억이 깃든 가게가 있다면 거기가
원조고 노포고 맛집이 아닐까염
전 어릴때부터 다녔던 뚱뚱이할머니집이 원픽이자 장충동 최애 족발집입니당~
다만 어릴때는 족발의 쿰쿰한 냄새와 충격적인 비주얼에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능~ㅎㅎ
여긴 언제가도 일하시는 분들이 환하게 맞아주고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먹은 기억들이 한 가득

북극곰의 넓고 얕은 알쓸신잡에 피셜
뚱뚱이할머니집은 1957년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하신 평안댁 할머님께서
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셔서 1968년부터 족발을 삶아내셨는데
예전 친정어머님이 해주시던 족발맛을 바탕으로
할머니만의 양념레서피를 첨가하여 맛을 더했다고 합니당~
여하튼 여러 방송매체소개, 백년가게, 한돈인증,
블루리본 등은 그저 거들뿐이고
역사가 벌써 56년이나 된 장충동 아니
서울 현지인 노포 맛집 중 하나이죵!!!
https://map.naver.com/p/entry/place/11723986?c=15.00,0,0,0,dh
네이버 지도
뚱뚱이할머니집
map.naver.com
주소 : 서울 중구 장충단로 174-1
전번 : 0507-1333-2714
시간 : 매일 10시~23시(매주 화요일 휴무, 하계휴가)
주차 : 주차장은 없으니 인근에 각자 알아서~
찾아가시는 길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3번출구로 나와
동대문쪽으로 70여미터 걸어오시면 바로 보입니당!
장충체육관 건너편, 태극당 길건너 대각선 방향

메뉴는 세트메뉴가 잘 구성되어 있는데
혼자왔을때는 "혼자먹어"란 메뉴로 족발 1인분에 막국수가 나오고
둘일 경우에는 "둘이먹어" 란 메뉴로 족발 2인분에 막국수가 나오니
이 메뉴를 가장 선호하시네용
전 친구들과 같이 3명이라
"족발 대"에 파전을 주문했어용
빈대떡과 막국수의 조합도 고민했었지만
2차로 평양면옥에서 냉면, 온면에 만두까지 먹을 예정이라~ㅎㅎ

입구를 들어서는데 운 좋게도 방금 족발이 삶아져 나왔네염
사진 한 장 안 찍을 수 없겠죵!

이모님이 커다란 통나무 도마에서
족발 손질하여 자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양해를 구하고 이것도 사진 한 컷~
참 여기는 족발주문할때 앞발, 뒷발 구분이 없으니
부드럽고 기름기 있는 부분을 드시려면 앞발을
담백한 고기를 원하시면 뒷발을 요청하셔야 합니당
아니면 칼 잡은 사람 맘대로~~~ㅎㅎ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4시정도여서
애매한 시간이라 손님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대 여섯 테이블이나 있네용
여하튼 웨이팅 안 한 것도 다행이라~휴 우!!!

테이블 치워진 곳 위주로
손님들 안나오게 각도 잘 맞추어 사진을 찍어보아용
뚱뚱이할머니집은 이렇게 모두 테이블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단체 손님을 위해 2층에 단체석도 있답니당~

손님이 많고 회전율이 빨라서인지
주방 바로 앞에 손님 주문과 동시에 빠른 서비스가 될 수 있게
기본양념장과 반찬들 담긴 쟁반이 줄지어 놓여 있네용

뚱뚱이할머니집 족발 기본상차림이에염
무생체에 피클, 그리고 동치미
단촐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어마무시만 맛을 뽑냅니당
족발과 느무 잘 어울이고
특히 무김치 안 먹는 저도 2그릇이나 먹고 나온
저 영롱하고 신비로운 "동치미"

요즘은 기본찬 세팅해주고 나머지는 셀프바 이용하라는데
여기는 아직까지 더 달라면 가져다 주시는 시스템
특히 키오스트 없이 말로 주문하는 시스템이 정감있고 넘 좋네욤
여기~상추도 고추도 양파도 리필요!!!~

드뎌 메인인 족발 대자가 나왔습니당~
윤기 촤르륵~땟깔 끝내줍니다용

통째로 된 족발 썰어보시면 보기와는 다르게
뼈도 발라야하고 살이 부들거려 날이 잘 선 칼로 빠르게 잘라야 살이 뭉게지지 않거든용
요기 두툼하게 고기를 썰어서 내 주시는데
영롱한 빛깔과 자태에 젓가락이 절로 가는 느낌~

갠적으로 족발은 앞발이 더 맛있다고 느껴지는데
앞발에는 비계와 살이 적절한 황금 비율로 섞여있고
기름기가 많아 더 쫀득하고 부들부들 합니당!

이번에는 족발 대 사이즈 항공샷입니당!
사진찍고보니 땟깔까지 담아내지 못하네용
마이 아숩다능~

야들야들한 살코기에 기본인 쌈장, 마늘, 새우젓 올리고
한입만 해 보자규~유후
역쉬 입안 꽉찬 고기 식감과 풍미가 팡팡팡

이번에는 상추에 고기 올리고 여러가지 올린 후
이것도 볼이 미어터지게 한쌈싸서 와구와구~

아삭아삭 새콤달콤한 동치미 김치 입니당
족발이 느끼해질때쯤 이 상콤한 아이 한 입 이면 입안이 클리어
갠적으로 무가 들어간 김치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이집 동치미는 입에서 사르르 녹고 국물까지 끝내줘
두그릇이나 순삭

요 쫀득한 녀석이 오물이네
술이 호로록 호로록
술 한잔 안주 한쌈 무한반복하다보니 세상이 핑그르르~

별다른 양념 안 한 것 같은데
요 무생채도 끝내주네염

깔끔한 맛에 족발에 무생채 휘휘 감자 새우젓 올리고
호로록 호로록~

꼬기는 뼈에 붙은 살이 진리~
쫀득 쫄깃한 콜라겐 덩어리에 뼈 사이사이 붙어 있는 살을 발라 먹다보니
무아지경 난 누구??? 여긴 어디??? ㅋㅋ

그러고 보니 반찬 3종이 모두 무우로 구성되어 있네염
피클 무도 쌍큼하니 아주 굿이에요 굿굿~

옆에 보니 빈대떡에 막국수도 많이들 곁들여 드시는데
우린 2차로 평양면옥에서 평냉과 만두를 먹을 계획이라
파전을 시켜보았어용

크리스피한 파전을 상상해 보았는데
달걀말이 먹는 것 처럼 포슬포슬한 식감에
부침가루가 적게 들어가 들어간 속재료 식감이 모두 느껴지네요~

예전에는 파전하면 환장하고 혼자서 최소 2장이상 먹었는데
요즘은 소화도 안 되고 기름진 밀가루 맛이 싫어 잘 안 먹었는데
이 파전은 기름이 적어 담백하고 포슬포슬하고
반죽이 앏아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들과 조화가 쵝오~
인생 파전을 여기서 맛보네염
행복의 기본정석 3요소가
좋아하는 사람과 산책을 하고 식사를 하며 담소를 즐기는 것이라고 하는데~
물론 족발로 더 맛있는 집에 많겠지만
오늘 이 3가지를 모두 해서 그런지
뚱뚱이할머니집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지
아주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당~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다음 "평양면옥" 포스팅으로 다시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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